스펙트럼 갤러리 개관전 ‘Stubborn Visionaries’…곽수영·아나킴 작가 참여
양형모 기자

스팩트럼 갤러리(대표 정찬민)가 곽수영, 아나킴(Ana Kim) 작가가 참여한 개관전 ‘Stubborn Visionaries’를 기획하고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스팩트럼 갤러리(서울 용산 구 이태원동 211-22)에서 11월 5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젊은 두 명의 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이 감상자에게 의문을 제시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폭에 배열되어 있는 물체와 상황은 현실 속에 서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것들의 혼합이며 작가의 규칙 안에서 재조합된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들이 누군가의 공감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고집스러운 젊은 공상가들의 세계관을 경험하는 전시가 될 듯하다. 아나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우리는 왜 짜여진 방식에서만 생각하는가. 나에게 그림이란 나의 또 다른 언어이자 가장 나를 잘 나타내 주는 표현 방식이다. 왜 항상 ‘이것’은 ‘이곳’에 있 어야 하며, ‘이것’과 ‘저것’은 함께 할 수 없는 것인가. 나는 현실을 넘어선 현실, 초현실을 현 대에서 표현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곽수영 작가는 “나는 현실의 지금, 이 순간을 드러내려고 한다. 알 수 없으며 차이를 가진 이 질적인 것들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가치가 뒤섞여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은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가 모여서 하나의 완결된 상황이 된다. 이러한 과정은 내 가 바라본 현실이 우연의 합이라는 것과 주관적 해석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의 숭고함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상호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내 고 또한 그것들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들이 섞여 자칫 무의미해 보이는 현실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나킴 작가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에서 페인팅 학사를 받았으며 ‘Chapter one: Temperature of Colors | Fulton Street Collective(2018·시카고, 일리노이 주)’의 개인전 외에도 다양한 그룹전,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단국대 예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인 곽수영 작가는 ‘담:다 - 문화상회 다담(수원, 2019)’, ‘실패전 -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서울, 2020)’ 등 그룹전에 참여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