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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자전적 소설 곽수영 작가 개인전 "Autofiction"

그림으로 쓴 자전적 소설 곽수영 작가 개인전 "Autofiction"

정유철 기자

곽수영 작가가 스펙트럼 갤러리(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3월 12일부터 4월 9일까지 개인전 “Autofiction”을 개최한다. 작가는 2020년 10월 스펙트럼 갤러리 개관전으로 아나킴 작가와 함께 2인전 ‘Stubborn Visionaries’ 참가하여 낯선 조합에 의한 ‘특별한 상상’을 보여주었다.이번 곽수영 작가 전시 제목 'Autofiction'은 ‘자전적 소설’이라는 뜻이다. 자전적 소설은 작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경험하고 느끼고 상상한 것을 소재로 쓴 소설이다. 이번 전시를 곽수영 작가가 그림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하다. 전시를 작가의 오토픽션이라 간주한다면 그림은 일견 허구적,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를 초현실적이라 평하기는 어렵다. 그의 그림은 무의식에 기반하거나 현실을 초월한 세계를 그린 게 아니다. 작가 그리고 그가 현실 속에서 경험한 사람, 사물, 공간들 간의 '사이현상'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은 작가가 기억 속에서 그것들과 주고받은 분위기, 나아가 파악하고 있는 그들과의 관계에 근거하기에 순전히 허구적이지는 않다."(박상은 '전시글' 중)


곽수영 작가의 작품 '배치'에서 거대한 조인(鳥人, 새 인간)이 여러 자재를 이용하여 건물을 짓는다. 게다가 물에 거의 잠긴 땅은 언제 물이 덮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곳에 짓은 건물 맨 꼭대기에 원형 조형물을 놓으려는 두 손의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원형 조형물을 잡는 두 날개에 우리의 눈이 집중된다.


조인이 배치하는 물건을 장난감으로 본다면 우리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보게 된다. 서투른 아이 손으로 장난감을 조립하고 뭔가를 완성하려는 모습이다. 이런 어릴 적 경험은 우리 누구에게도 있다. 작가의 그림을 매개 삼아 나의 자전적 소설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단국대 예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에서 수학한 곽수영 작가는 ‘담:다 - 문화상회 다담(수원, 2019)’, ‘실패전 -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서울, 2020)’ 등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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